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에 문패를 달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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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책의 사회적 현안 중 하나가 바로 독거노인 문제이다. 특히 독거노인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등장한 지 오래다. 노인 문제를 떠나서, 사람은 자기 스스로 고독해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회적 환경에서 밀려나 혼자가 되는 상황은 문제가 된다. 특히 경제적, 의료적으로 힘든 어른신의 경우 잘못된 생각으로 빠지게 된다. 누군가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의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사회 또는 자치단체의 해당 복지사가 돌봐야 하는 어른신은 너무 많아, 1주일에 두세 번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을 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독거노인의 문제는 사회 문제라면 복지사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도 우리 동네에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독거노인의 사회적 실상을 신문이나 방송으로 접하기만 했던, 사람들도 실제 어른신의 삶을 보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독거노인이 사는 집에 문패를 만들어 주자. 그러면 동네 사람들은 조금씩 관심을 갖고 볼 것이다. 불이 켜지면 들어가서 안부 인사를 하는 사람도 점점 생길 것이다. 길가에 넘어진 아이를 보면, 일으켜 세워주듯, 혼자 방 안에서 TV와 화장대에 놓인 사진과 이야기를 하는 어른신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