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공간에서 만남공간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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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공간에서 만남공간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2019년 05월 30일아파트 주민이 스치듯 마주치는 공간인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하며 관계 형성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만드는 프로젝트
[문제점]
최근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회문제는 복잡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저는 그 원인을 단절된 관계에서 찾고자 합니다.
아파트에 거주를 하다보면 관계가 단절된 채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바로 앞호나 옆호에 어떤 주민이 살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있지요.
모르니 남이라 생각하고 이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단절된 관계가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아파트 주민은 서로 만나지 않느냐?
그건 아닙니다.
아주 수시로 마주칩니다.
그 공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엘리베이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거나, 함께 타거나, 먼저 내릴 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저부터 말씀드리면 괜한 민망함에 버튼을 누르고 고개를 들어 층안내 화면만 뚫어져라 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서도 마찬가지고요, 타고 내릴 때도 그냥 스쳐 지나가기 바쁘죠.
서로의 얼굴이라도 한번 확인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관계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관심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관심의 시작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이고 그 인지의 표현은 인사가 아닐까요?
사소한 것 같지만 사소하지 않은 이런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해야 사회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우리는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을 통해 잠깐이나마 이웃을 수시로 마주치지만 무관심한 채 지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동공간이라는 시선에서 만남공간이라는 시선으로 바꾸어보는 건 어떨까요?
[제안내용]
엘리베이터 내외부에 서로 인사를 권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건 어떨까요?
그 스티커 때문이라도 부담 없이 이웃에게 인사할 수 있게 말이죠.
전문가분들이 모여 행동을 유도하는 스티커를 제작하고 또 행정에서는 함께할 아파트단지를 섭외하고,
또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엘리베이터에 스티커를 부착할 사람들을 채용하거나
기존의 아파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공 및 민간 인력(택배기사, 도시가스검침원 등)을 연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진행중인 ‘이웃간 갈등 해소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웃에게 뭔가를 전달하기에 앞서서 이웃간 인사를 통해 호의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우선되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