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밖' 청년들을 위한 안전망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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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밖' 청년들을 위한 안전망 프로그램
2016년 08월 08일-청년 실업률이 12.5%(2016년 2월 기준)로 IMF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울시 20대 청년 144만 명 중 장기미취업, 불안정고용 등 ‘사회 밖’ 청년이 50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서울시에서는 이미 이런 청년들을 위해 청년수당 제도를 준비해두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절박한 취업난에 놓여있는 청년들을 위해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취지로 실행되는 것이라고 합니다.이와 같은 맥락에서 저는 취업준비생들과 더불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회 밖' 청년들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이 있었으면 합니다.-이번에 서울시에서 청년수당 지원서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 중,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012403)청년활동지원사업에 지원한 취약계층 청년들이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악순환의 형태를 도출한 부분이 있었는데요.[졸업 직후 취업 실패로 인한 자신감 상실 → 취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 경제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 아르바이트→ 불규칙한 삶의 패턴 가속화, 낮은 임금으로 인한 다수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일상생활 붕괴→ 부족한 시간, 무너진 삶의 패턴으로 취업 준비 실패 패턴]의 반복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실제로 제 주변에도 오랜 구직 기간에 힘들어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 친구들이 많은데요.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닌 '당장 내일의 삶을 위한 허덕임'으로 변해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당장 경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정체성을 위협받는 등 정신적인 부분까지 고통을 겪게 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시민청 지하에서 [마음약방 자판기]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서울문화재단이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동전 500원을 넣고 20가지 마음증상 중 하나를 고르면 각각의 마음증상에 대한 처방전이 나옵니다.여기서 처방받을 수 있는 증상들은 '미래 막막증'을 비롯해 '꿈 소멸증','노화 자각증상','월요병 말기','습관성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습니다.어른 손바닥만 한 작은 상자에 담긴 처방전은 시, 그림, 영화 등의 예술작품 추천 목록이나 테마 지도, 비타민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진짜 약도 아니고, 진지한 내용의 처방도 아니지만, 진심이 담긴 작은 위로이기에 많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것 같습니다.덕분에 2030 청년세대만을 타겟으로 한 자판기 2호점도 나왔다고 하네요.이처럼 재미있고 위트있게, 하지만 진심을 관통하는 디자인 솔루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네트워킹 이벤트, 커뮤니티 형성, 프로그램 기획, 캠페인, 청년수당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청년들의 '내 일'과 서울시의 '내일'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사회 밖' 청년들의 어깨를 펴 줄 디자인 솔루션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