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계인, 다문화가정에게 열린 서초, 서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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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인, 다문화가정에게 열린 서초, 서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봐요!
2017년 02월 23일저는 지금 서초구에 살고 있지만 상당기간 외국생활을 한 학생입니다.
얼마전 다문화와 관련되어서 하루동안 아주 다른 두개의 광경을 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서초구에는 프랑스마을로 유명한 서래마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프랑스인들이 여기 많이 사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늦은 오후에 서래마을에서 일을보고 집에 가는데 주택가안쪽 골목구석의 어느 놀이터를 지나쳤습니다.
이 놀이터는 프랑스인 아이들과 가족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놀이터의 기구를 활용하며 즐겁게 놀고 있었고
엄마들은 삼삼오오 오며서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왜 이들은 이 구석진 놀이터에만 다 이렇게 모여있을까?
-왜 엄마들은 한국엄마처럼 따듯하고 노래도 나오는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지 않는걸까?
-학교의 연장선상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수 있는 공간이 여기밖에 없는걸까?
-다른 서초구민들 혹은 지자체분들은 프랑스인들께서 여기 이렇게 모인다는걸 알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이 체 안되서 강남역에서 친구를 만나기위해 우성아파트쪽을 지나던중
이번에는 동남아계로 보이는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초2동주민센터에서 나오는것을 보았습니다.
아까 봤던 프랑스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이분들을 조금 지켜봤습니다.
몇몇분들은 주민센터에서 나와서 바로 골목안쪽에서 앉지도 못한체 서서 30분이고 얘기를 나누셨고
어떤분들은 바로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더니 버스가 오자마자 떠나셨습니다.
이윽고 얘기를 나누시던분들도 곧 버스를 타고 사라지셨습니다.
물론 이분들께서는 아마 추측하건데 주민센터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시기 위해 다른곳에서 오셨던것이겠죠
하지만 이분들 또한 뭔가 융화된다 라거나 편해보이신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문화가정과 도시공간이라는 두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서초구를 돌아다녀보았습니다.
이윽고 제가 다다른 관찰의 결론은, 다문화 가족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공간만을 사용할뿐 다른 일상의 공간에서는
거의 볼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탐험정신이 부족한 것일까요? 아님 문화적 친근감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요?
그리고 든 생각은 "과연 다문화적으로 열린 공간이란, 도시란 어떤것일까" 였습니다.
지난 몇년간 문화적 다양성의 중요성, 다문화사회, 공동체의식에 대해서 지난 몇년간 너무나도 많이 들어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식개선과 역량강화같은 측면의 정책과 방법에 대해서는 뭔가 익숙하지만, 과연 서울이라는 물리적공간이, 환경이
이 새로운 다문화라는 새로운 사회적 현실에 얼마나 준비되어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세계인에게 모든 다문화 가정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오고, 열린 서초구, 열린 서울이 될수있는지
한번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